홍성에 가면 엄마 아빠가 한 번씩 홍성 로컬 맛집을 데려가 주시는데, 이번에는 만둣국으로 유명한 훈이네집에 가게 되었다.
불고기로 유명한 미도식당 건너편에 있는 허름하고 조그만 가게인 훈이네집! 나름대로 맛에 대해 엄격한 미식가 아빠(ㅋㅋㅋ)의 추천이 있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의 손 때, 발 때가 많이 묻은 노포 식당을 좋아라 하는 터라 기대 한 가득하고 간 곳이다.

오전 11시 ~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하신다고 하시는데, 엄마 말에 따르면 여긴 만두가 항상 조기마감 되어서 찾아가도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엄마도 그동안 몇 번 방문하였는데, 2번은 실패하셨다고 함.. 오늘은 그래도 운 좋게(?) 마감 전에, 약간의 웨이팅만 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매주 일요일은 휴일!

엄마, 아빠는 만둣국 (7000원), 나는 떡만둣국 (역시 7000원). 사장님 한 분이서 조리, 서빙, 계산까지 도맡아 하고 계셨다. 식당 안은 좌식이고, 정말 옛날 식당 냄새가 난다. 새로 생긴 식당처럼 깔끔한 맛은 없지만, 여러모로 정감 가는 그런 식당 ㅎㅎ

한 10분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떡만둣국엔 김가루가 올라간다. 사골국물에 만두는 완전 손으로 빚은 그 만두! 나는 공장에서 찍어나온 만두를 제일 좋아하는데 ㅋㅋㅋ 요것도 맛있었다. 간이 슴슴한듯 아닌 듯 잘 맞았고, 김치랑 먹으니까 간이 딱이었다. 짭조름하게 먹어볼까 해서 간장을 좀 넣어봤는데, 국물 맛이 달라져서.. 안 넣는 게 훨씬 낫다.
우리 세 가족 모두 한 그릇씩 모두 비웠다. 먹는 중간에도 계속 손님들이 들어왔는데, 장사 잘되는 것 같다 정말. 사장님이 나이가 있으셔서 딱 점심 장사만 하시고 마시는 듯.. 그래도 힘드실 것 같다. 이런 집은 갈 수 있을 때 가두어야 해.. 서울 집 건너편에 있는 명화손만두도 진짜 맛있는데, 다음에는 포스팅해야지!
'먹은 것 > 밖에서 사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숙성대광어가람, 서울대입구 맛집, 방어와 광어가 맛난 곳! (6) | 2022.01.27 |
---|---|
88숯불닭갈비, 둔촌동역 맛집, 드디어 호형숯불닭갈비의 대체재를 찾다! (6) | 2022.01.18 |
[경주 여행] 황리단길 경주 카페 모음! (노워즈, 양지다방, 훌림목) (1) | 2022.01.07 |
[경주 여행] 황리단길 경주 맛집 모음! (흥부막창, 도미, 오스테리아밀즈, 황남주택, 가마솥족발, 향화정, 소바카게) (2) | 2022.01.07 |
밍글스 Mingles, 컨템포러리 퓨전 한식 다이닝, 디너 (4) | 2021.1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