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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것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퇴사했습니다 (안나, 2022) 읽은 기록

by 스태리히 2023. 2. 6.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퇴사했습니다 (안나, 2022)

이 책을 집어들게 된 이유는 내가 지금 퇴사하고 싶을 정도로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서가 아니라, 이 전에 '하마터면 아내로만 살 뻔했다'라는 심리학 책을 생각보다 술술 읽고 나서 심리학 책에 좀 더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다.ㅎㅎ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스무스하고 배려있게,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서 느껴지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던 터라, 이 책으로서 타인에게 좀 더 부담없이 즐겁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골라보았 다.

 

일단 퇴사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총 3번의 퇴사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껄끄럽지 않게 모두 아름다운(?) 퇴사를 했던 것 같다. 회사 분들이 다들 잘 배웅해주시고, 행운을 빌어주셔서 심지어 내가 원해서 퇴사하는 마당에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ㅋㅋㅋㅋ

 

나는 원체 회사에서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 지금까지 일하면서 큰 갈등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ESFJ - 사교적인 외교관 특으로 갈등을 일으키면 그거슨 거의 나에게는 재앙과 같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 혼자 내면의 고통은 나름 존재했다. 약간 혼자 고민하고 말해놓고 상대방이 혹시 내 말 뜻을 오해하지는 않을까? 싶고, 확 열이 뻗쳐서 나름 퉁명스럽게 대답해놓고 나중가서 후회한다던지..

 

하지만 나는 이제 재택근무만 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점점 대면하는 일이 적어졌고 메일/메세지 등의 텍스트로 대화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앞서 얘기한 고민들도 상당부분 사라졌다. 약간 일하는 AI가 된 느낌이긴 하지만 (ㅎㅎ) 인간관계에서 오던 스트레스가 거의 80% 없어진걸 보면 나는 현재 생활이 만족스럽긴하다.

 

이 책은 매우 술술 읽혀서 거진 3-4시간만에 한 권을 다 읽어버렸지만, 슬프게도 내 두 눈을 뜨이게 하는 그런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일단 내가 느낀 점은 심리학 책은 제목에서 회사생활을 얘기하고 있어도 결국엔 다른 심리학 책과 비슷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구나 라는 것이었다.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져주고 강한 질책보다는 나를 달래주고, 명상하고 연습하고 수련하자.. 물론 좋은 메세지이지만 나는 마음 챙김 책에서 이러한 메세지를 강하게 이미 받아들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고 있던 나로서는 약간은 남는 게 없었다..(?)

 

어쨌든간에 아쉬운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고, 머리 속에 희미하게 둥둥 떠다니고 있던 그런 생각들이 다른 사람도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는 걸 확인시켜주는 책이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마음을 수련하면서 직장생활에 임해야겠다~라는 것이 나의 느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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