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 카잔차키스1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1943) 읽은 기록_진정한 자유인 나는 인생과 맺은 계약에 시간 조항이 없다는 걸 확인하려고 가장 위험한 경사 길에서 브레이크를 풀곤 합니다. 인생이란 가파른 경사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잖아요. 내가 어떤 놈인가 알 만한 부분입니다만, 나는 브레이크를 진즉에 버렸어요. 나는 우당탕 부딪히는 게 겁나지 않거든요. 기계가 궤도를 이탈하는 걸 우리 같은 기술자들은 우당탕이라고 하죠. 내가 우당탕할까 무서워 살살 다닐까요? 나는 그저 언제나 전속력으로 달리면서 내키는 대로 삽니다. 부딪혀서 박살이 나면 뭐 어때요. 그래 봐야 손해날 게 뭐 있다고요. 없어요. 천천히 가면 거기 안가느냐고요? 물론 갑니다. 하지만 기왕 갈 거 신명 나게 가자는 거지요. 브라보, 젊은 친구! 종이와 잉크는 지옥에 보내 버려! 재산이나 이익 따위도 던져 버리고요! 광산.. 2022. 1. 11. 이전 1 다음